“엄마, 나 말이 안 나와…”
평소 활달하고 말이 많던 일곱 살 민준이가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처음엔 감기인 줄 알았던 엄마는 민준이의 지속되는 쉰 목소리와 마른기침, 그리고 음식 삼킬 때의 통증에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급성후두염. 이 병은 단순한 감기가 아니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찾아오는, 때론 역류성 후두염처럼 애매한 증상으로 시작해 만성화되기도 한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후두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함께 전염 여부, 원인과 치료법은 물론, 아기나 성인의 차이점, 목소리 변화, 그리고 치료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까지 전부 알 수 있습니다.
1. 후두염이란? 전염될까?
후두염은 성대가 위치한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 세균, 과도한 음성 사용, 알레르기, 흡연, 심지어 위산이 역류하면서
생기는 역류성 후두염도 이에 포함됩니다.
급성후두염은 주로 감기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유아, 학교, 직장 등 집단 생활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잘 걸리는 이유는 면역력이 약하고, 감기 등
상기도 감염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후두염은 보통 쉰 목소리, 마른 기침, 목 통증, 삼킴 곤란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말을 거의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전염성은 주로 바이러스성 후두염에서 높으며,
침,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2. 후두염의 주요 원인과 증상
후두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감기나 독감 등 상기도 감염에 따른 바이러스가 가장
흔하며, 위식도역류로 인해 생기는 역류성 후두염도 흔한
유형입니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이나 야식, 음주 등이 위산 역류를 유발하고, 이
위산이 성대를 자극해 만성적인 염증을 초래합니다.
증상은 주로 쉰 목소리, 기침, 가래 없이 마른기침, 목에 이물감, 발열 등입니다.
특히 후두염 기침은 자극적인 느낌이 강해 밤에 잠을 못 자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두염 목소리 변화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가수나 강사처럼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3. 아기 후두염, 성인과 다른 점
아기 후두염은 성인과 다르게 진행 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기도가 좁고 면역체계가 미성숙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은 코막힘, 고열, 식욕 저하, 쉰 울음소리, 거친 숨소리 등으로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응급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특히 후두 점막이
쉽게 붓는 유아기에는 작은 염증도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입니다.
4. 후두염 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
후두염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급성후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안에 호전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후두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치료에는 휴식, 수분 섭취, 가습기 사용, 음성 사용 자제 등이 포함되며,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역류성 후두염의 경우
식습관 교정과 위산억제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후두 내시경 등의
정밀검사로 다른 병변을 확인해야 합니다.
5. 후두염 예방법과 일상 관리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후두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무엇보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고 늦은 밤 식사를 피해야 역류성 후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담배와 음주는 후두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하며, 특히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적절한 휴식과 음성 위생 교육이
필요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공기
습도를 유지하면 목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 후두염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
후두염은 단순 감기 증상으로 오해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반복되거나 증상이 오래가면 성대결절, 성대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후두염 전염 여부도 오해가 많은데, 바이러스성 후두염은 분명
전염성이 높습니다. 반면 역류성 후두염은 생활습관 질환이기
때문에 전염되지 않으며,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두염은 무조건 말을 하지 말아야 낫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휴식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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